본문 바로가기
책읽기 습관

회복탄력성의 힘 (쉽게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내는 아이의 비밀) 1.

by 동그라미썬 2024. 9. 27.
반응형

부모에게도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
부모 역시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다 보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하고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너무 자식만 생각하며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서 나도 모르게 "내가 못 살아 정말" "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같은 진심과 다른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식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는지를 무의식 결에 호소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실 아이를 위한다며 했던 나의 모든 노력과 헌신은 다 나의 선택입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아이를 낳은 것도 부모의 선택이었고, 아이에게 매달려 헌신적으로 산 것도 부모의 선택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억울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빚진 기분이 들게 하는, 죄책감을 유발하는 말은 아이들의 자존감 형성에 타격을 입히고, 아이에게 잠재된 회복탄력성을 억압합니다. 육체적으로 가해를 입히는 것만이 체벌이 아닙니다. 이러한 정서적 가해도 못지않게 유해합니다.
아이를 위한 헌신이란 이름으로 자신을 잃지 말고, 나를 챙기지 않으면, 부모의 회복탄력성이 안녕하지 못하다면, 양육을 하며 그것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우며, 그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부모가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그 모습을 보고 학습합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31-32

 

아이의 발달 5영역
1.인지능력
2.언어능력
3.신체능력
4.자조능력
5.정서능력
이 5가지 영역은 상호보완하며 발달합니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 때는 특히 신체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죠. '신체'가 발달해 아이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인지'도 함께 발달합니다. 또 '인지'가 발달함에 따라 '언어 능력'도 향상되고, 언어 능력을 기반으로 사회성도 키워가는 식이죠.
이처럼 발달은 연속적으로 일어나지만 그 속도는 같지 않습니다. 각 영역이 골고루 균형 있게 발달하면 이상적이지만, 아이의 선천적 기질과 양육 환경에 따라 한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더디게 발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마다 갖고 태어나는 재능이 다르니, 한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발달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은 흔한 양상입니다.
그런데 특정 영역이 다른 영역들과 견주어보았을 때 현저하게 차이가 나서 다른 발달 영역까지 이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 특히나 그 발달의 격차가 클 경우, 아이가 겪는 좌절은 더욱 커집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50-51.

 

감각적으로 예민하게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아주 사소한 일도 큰 역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냥 음식을 먹는 것조차 너무 어려운 아이도 있고 빛이나 소리, 감촉 등의 감각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편식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쁜 습관으로 치부하고 강요해서 억지로라도 먹이려고 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아이의 영양과 습관을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이에 따라서는 특정 맛이나 질감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못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음식의 맛이 문제가 아니라 구강 근육의 발달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씹거나 삼키는 행위를 못 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처럼 숨은 진짜 이유를 부모가 인지하지 못하고 억지로 먹이다가 아이가 먹는 것에 대해 더 큰 공포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모르는 성장통을 앓습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직 어린아이들은 당연히 잘 모릅니다. 그래서 울거나 소리치거나 문제 행동을 하기도 하지요. 아이의 발달 과정을 알아두면 아이가 어려움을 잘 넘기고 건강하게 발달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회복탄력성을 기를 기회이기도 한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54-55.

 

존중은 회복탄력성의 자원 중 하나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그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와 열린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어리다고 표현을 억압하거나 제한하지 말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 보고 열심히 들어주는, 그리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61-62.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운 탕임'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는 노는 시간뿐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운 타임'  또한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정적인, 조용히 쉬는 시간이 있어야 머리도 식히고, 심심함 안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도 해보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 자신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잠재된 재능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다운 타임은 정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재충전하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다운 타임을 갖지 못하는 아이는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나아가야 할지 같은 더 높은 차원의 생각을 해볼 기회를 잃게 됩니다. 
그런데 주말이 되면 또 여러 경험을 선물해주려고 야외로 체험 활동을 나가거나 문화생활을 하거나 놀이동산도 갑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 마음이죠. 하지만 주중도 모자라 매 주말까지 이렇게 빡빡하게 스케줄이 잡혀 있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즐겁게 나갔다가 몸이 피곤하니 짜증이 나서 상상하던 즐거운 주말 나들이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71-72.

 

아이의 기질을 결정하는 9가지 특성
1. 활동성 : 아이의 에너지 레벨. 일상에서의 활동량이 어느 정도인가.
2. 규칙성 : 생활 습관의 예측 가능성. 일상생활이 얼마나 규칙적인가.
3. 회피성 : 새로운 것을 수용하거나 회피하는 정도. 환경이나 사람, 음식 등 새로운 자극에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가 아니면 회피하는가.
4. 적응성 : 변화에 대한 적응력. 쉽고 빠르게 적응하는가,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가.
5. 반응성 : 반응의 강도. 자극에 얼만큼 크게 반응하는가.
6. 반응 역치 :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자극의 정도. 빛이나 소리 등 환경의 자극에 얼만큼 예민하게 반응하는가.
7. 기분 : 기분의 질. 평소에 긍정적 정서 또는 부정적 정서를 얼만큼 지니고 있는가.
8. 산만성 : 외부의 자극으로 주의가 이동하는 정도. 주변 자극에 방해 받지 않고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가.
9. 주의력과 지속력 : 아이가 난관에 부딪혔을 때 계속하려는 의지(주의력)와 하고자 하는 일을 지속하려고 하는 특성(지속력), 좋아하지 않는 일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가, 하던 일을 지속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인가.

회복탄력성의 힘 P.79.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거나 나의 의지와 다른 결과에 도달하게 되면 아이들은 좌절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이고, 그 상황 안에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긍정성이 높에 나타납니다. 상황 자체보다는 그 상황을 대하는 정서와 태도가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85.

 

자존감은 부모가 주입해서 단기간의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자신이 귀한 존재임을 느끼는 것에서 출발해, 성취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져야 비로소 자존감이 향상되지요.

회복탄력성의 힘 P.91.

 

영어로 소통을 의미하는 단어 Communication의 어원은 라틴어 communis입니다. 공유, 공통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즉, 의사소통이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데서 시작된 말임을 알 수 있지요. 의견을 공유한다는 것은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런 공유를 통해 그보다 높은 차원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공감 능력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한자어로 소통(疏通)은 '막힌 것을 뚫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통이 안 되면 오해로 인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난관에 부딪혀도 그 막힘을 뚫고 나가기 힘들지요.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일에 맞닥뜨렸을 때는 나의 어려움을 타인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것도 소통 능력이며, 회복탄력성의 훌륭한 자산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103.

 

감정을 조절한다고 하면 화, 슬픔과 같은 강한 감정을 그저 회피하거나 억누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또한 건강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조절 능력은 감정을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평정심을 찾으며, 충동적인 행동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106.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다양한 도전을 마주하며 성장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 생각이나 행동을 다스리고 힘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마해야 합니다. 그래야 충동을 조절할 수 있고 타인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의 힘 P.108-109.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3가지 방법
1.감사하기 (Appreciate)
2.자신을 믿기 (Believe yourself)
3.조절하기 (Control)

회복탄력성의 힘 P.113.

 

육아를 하면서 읽었던 책중에 진짜 한페이지 한페이지 마음속에 새기고 싶을 정도로 쏙쏙 와닿았던 책이다. 아예 노트를 펴놓고 요약정리를 하면서 읽었다. 그 동안에 엄마 마음을 공감해주는 책들 시기별로 어떻게 양육해야 하고 알아야 하는 것들 위주로 보느라 다들 비슷한 육아서였다면 이것은 육아관련 서적인 것과 동시에 육아를 하지 않더라도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인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어린시절도 함께 오버랩이 되는 상황이 많이 오는데 무의식에서 오는 것도 큰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내가 커온 육아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으려 해도 나도 모르게 비슷하게 나와버리는 상황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이해가 도무지 되지 않는 부분을 파헤쳐들어가보면 항상 그 안에는 내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메스컴 등에서 육아관련 프로등을 보면 아이가 문제라기 보다 양육자의 문제인 경우가 거의 90%이상인 이유를 알게 되는 것 같다.

 

회복탄력성의 힘이란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그리고 우리아이가 이렇게 컸으면 하는 내용들이 정말 많았다.

이 책도 한번에 리뷰와 정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책을 더 꼼꼼히 보고 싶어졌다. 내가 만난 육아서적 중 단 한글자도 빼놓을 수 없는 책인 것 같다.

반응형

댓글